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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 4]리뷰-신화가 된 남자의 마지막 장

by onlyforus001 2025. 7. 17.

영화 개요:「존 윅 4」는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존 윅>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전편에서 이어진 존 윅의 복수극이 전 세계를 무대로 더욱 확장된다. 키아누 리브스는 여전히 전설적인 킬러로서 혼신의 액션을 선보이며, 이번 작품에서는 파리, 오사카, 베를린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 넘치는 액션과 철학적 서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총격, 격투, 검술이 어우러진 유려한 액션 미학이 돋보이며, 시리즈의 정점을 장식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존윅 4

1. 액션을 예술로 승화시킨 연출의 정점

「존 윅 4」는 액션이라는 장르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증명한 작품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은 액션의 리듬, 공간, 구성을 마치 무용처럼 설계하며, 관객에게 단순한 쾌감을 넘는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각 장면은 철저히 계산된 구도와 조명, 카메라의 움직임으로 인해 하나의 정교한 무대극처럼 펼쳐집니다.

도쿄 오사카의 무장 전당에서 펼쳐지는 검술과 총격의 혼합 시퀀스, 베를린의 나이트클럽에서 빗속에서 진행되는 혈투, 파리 개선문 근처의 카체이싱과 계단 액션 등은 모두 연출의 정점이라 부를 만합니다. 단순히 총알을 주고받는 수준이 아니라, 카메라와 배우, 공간과 조명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며 일종의 무대예술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파리 시퀀스에서 선보이는 ‘톱 뷰 샷(하늘에서 내려다본 시점)’은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허물며 신선한 시도를 보여줍니다. 플레임탄을 사용한 화염총 전투와 복잡한 건물 구조 속에서의 이동 동선은 단지 화려함에 그치지 않고, 존 윅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적 분투와 정서를 반영합니다. 이렇듯 존 윅 4는 액션을 통해 서사를 이끌고, 감정을 전달하는 진정한 ‘서사적 액션 영화’로 진화했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육체 연기는 여전히 감탄을 자아냅니다. 50대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스턴트를 직접 소화해낸 그는, ‘존 윅’이라는 캐릭터의 실존감을 높이며, 관객에게 한 장면 한 장면이 진심으로 다가오도록 만듭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이며, 이 영화는 그 움직임의 철학을 치밀하게 풀어냅니다.

2. 존 윅이라는 신화적 인물의 내면과 서사적 확장

「존 윅 4」는 단순한 복수극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신화적인 서사로 확장시킵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하이 테이블’이라는 전 세계적인 암살자 조직의 구조와 규칙이 보다 구체화되며, 존 윅이 그 체제에 맞서 싸우는 고독한 전사의 모습이 강조됩니다. 그는 단순히 생존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자유와 정체성,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한 투쟁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존 윅은 점점 더 신화적인 존재로 격상됩니다.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강인함,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면서도 싸움을 멈추지 않는 비장함은 고대 서사시 속 영웅을 연상시킵니다. 그는 더 이상 단지 사랑하는 이의 복수를 위해 싸우는 남자가 아니라, 부조리한 세계에 맞서 싸우는 고독한 전사로 거듭난 것입니다.

영화는 다양한 조연 캐릭터들을 통해 존 윅의 내면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케인(견자단)은 ‘존 윅이 가질 수도 있었던 다른 삶’을 보여주며, 두 인물의 대립은 단순한 선악이 아닌 선택과 운명에 대한 은유로 작용합니다. 아키라와 코지, 윈스턴과 바우어리 킹 등 각 인물의 존재도 단순한 조연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존 윅이라는 인물을 둘러싼 세계의 복합성을 심화시킵니다.

존 윅은 늘 침묵 속에서 행동으로 말하는 인물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는 긴 대사보다는, 짧은 응답과 시선, 그리고 격렬한 전투 속에서 자신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그의 여정을 비극과 해방의 교차점에 세우며, ‘존 윅’이라는 캐릭터가 시리즈를 넘어 하나의 상징으로 남게 됩니다. 그가 싸운 것은 단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위한 마지막 발악이었기에 그 여운은 깊게 남습니다.

3. 시리즈의 미학과 완결성, 그리고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

「존 윅 4」는 시리즈의 총체이자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액션, 세계관, 캐릭터, 철학까지 모든 요소가 극대화된 이 작품은 이전 3편의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정리하며, 존 윅이라는 이름을 역사에 남기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시리즈의 미학이라 할 수 있는 ‘침묵 속 고독’과 ‘우아한 폭력’이 이번 작품에서 절정에 달하면서, 단순한 액션 프랜차이즈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브랜드로 완성됩니다.

또한 시리즈 특유의 미장센은 여전히 빛납니다. 차가운 푸른 조명, 강렬한 붉은 톤의 대비, 건축적 배경의 활용 등은 액션이 일어나는 공간을 단지 배경이 아니라 하나의 주체로 만들어 줍니다. 이는 액션 장면 자체가 시각적 시라고 할 만큼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일본풍 건물에서의 액션, 네온으로 가득한 클럽, 파리의 계단과 거리 등은 각각의 장소가 시각적 인장을 남기는 명장면으로 기능합니다.

이 영화는 무엇보다도 ‘완결성’의 미학을 강조합니다. 존 윅의 이야기는 특정한 결말에 도달하면서도 열린 여운을 남깁니다. 이는 후속작이나 스핀오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본편만으로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로 기능하게 만드는 절묘한 균형 감각을 보여줍니다. 특히 마지막에 도달하는 감정선은 단순한 승리나 패배가 아닌, 삶과 죽음, 인간성과 자유에 대한 명상으로 이어집니다.

「존 윅 4」는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으로, 그 영향력은 향후 수많은 작품에 영감을 줄 것입니다. 시리즈를 지탱한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 스타헬스키 감독의 연출 감각, 그리고 수많은 제작진의 정성이 집약된 이 영화는 단지 속편의 개념을 넘어, 액션 장르의 새로운 정점을 찍은 결과물로 남을 것입니다.

맺음말: 불멸의 킬러, 고독한 전설의 마침표

「존 윅 4」는 한 명의 킬러의 이야기로 시작된 작은 영화가 어떻게 하나의 신화로 완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예입니다. 이 영화는 오락적 재미를 뛰어넘어, 철학적 주제의식을 담은 액션 서사로 자리 잡았으며, 그 결말은 영원히 기억될 만한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만들어낸 ‘존 윅’은 이제 단지 한 인물이 아니라, 스크린 너머로도 확장되는 상징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존 윅 4」는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최고의 헌사이자, 액션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경험해야 할 작품입니다. 긴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묻습니다. “그는 정말 끝났는가?” 그 대답은 아마도,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는 ‘존 윅’이 계속해서 들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