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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리뷰-한계 없는 질주의 진화

by onlyforus001 2025. 7. 28.

영화 개요:

2023년 개봉한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Fast X)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입니다. 저스틴 린 감독 대신 루이스 리터리어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빈 디젤, 제이슨 모모아, 미셸 로드리게즈 등 시리즈의 주요 인물들이 총출동합니다. 이번 작품은 도미닉 토레토 가족의 과거와 현재가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복수극을 중심으로, 시리즈 특유의 액션과 감정선을 한층 끌어올린 블록버스터입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가족의 신념과 복수의 대립, 드라마의 진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액션 위주의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했습니다. 《라이드 오어 다이》에서는 그 가족이라는 연결고리가 더욱 복잡하고 깊이 있게 그려집니다. 주인공 도미닉 토레토는 아버지이자 남편, 그리고 형제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웁니다. 반면, 새로운 적 ‘단테 레예스’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도미닉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등장합니다.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한 단테는 기존의 빌런들과는 다른 양면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냉혹하지만 예술적인 감각과 유머까지 더해져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이번 작품은 플래시백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사건을 교차하며 보여주며, 도미닉의 결정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재조명합니다. 특히 ‘패스트 파이브’(Fast Five)에서의 금고 탈취 사건이 이번 영화의 핵심 갈등으로 되살아나면서 시리즈 간의 연계성과 서사적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액션 이상의 감정적 깊이를 선사하며,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더욱 큰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압도적인 액션과 시각효과, 시리즈의 정점을 찍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스케일 면에서 전작들을 능가합니다. 이번 영화는 로마, 리우데자네이루, 로스앤젤레스, 포르투갈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며, 각 도시의 특색을 살린 자동차 추격전과 격투 장면이 압도적입니다. 로마 시내에서 폭탄을 싣고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거대한 금속 구체가 거리를 파괴하는 장면은 현실감을 뛰어넘는 과장된 쾌감을 줍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드론 촬영, 스태빌라이저 카메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총동원되어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합니다. 고공 낙하 차량, 강물 위를 달리는 스포츠카, 헬리콥터와 차량의 공중전 등 현실성보다는 오락성에 초점을 맞춘 연출이 눈에 띕니다. 물론 이러한 연출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시리즈가 애초에 ‘현실을 초월한 액션’이라는 장르로 자리 잡았음을 감안하면, 이는 오히려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음악 또한 영화의 긴박한 리듬을 뒷받침하며, 스릴 넘치는 사운드트랙은 액션의 박진감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사운드 디자인과 편집도 탁월해, 엔진음, 폭발음, 충돌음이 마치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리즈의 미래와 확장성, 팬을 위한 헌사

《라이드 오어 다이》는 단순히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편을 위한 포석을 확실히 마련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명백히 ‘클리프행어(결말 없이 끝나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되며, 후속편에서의 대규모 전투를 예고합니다. 도미닉의 가족들이 위기에 빠지고, 새로운 인물들이 깜짝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확장됩니다.

특히 헬렌 미렌, 찰리즈 테론, 제이슨 스타뎀 등 기존 시리즈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배우들이 다시 등장하며 팬서비스에 충실한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이 외에도 폴 워커를 떠올리게 하는 연출이나, 이전 시리즈의 명장면을 오마주하는 장면들도 있어 오랜 팬들에게는 감회 깊은 순간들이 연이어 펼쳐집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인물 수가 많아져 중심이 분산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서사가 짧게 비춰지고, 일부 인물은 등장만 하고 퇴장하는 방식이 서사의 밀도를 저하시킨다는 의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라는 이름에 걸맞은 스케일과 에너지를 보여주며, 시리즈의 팬들에게 확실한 만족감을 제공합니다.

맺음말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단순한 자동차 액션을 넘어, ‘가족’, ‘복수’, ‘희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적인 이야기로 확장된 시리즈의 또 하나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장되었지만 통쾌한 액션, 시리즈를 아우르는 드라마, 세계 곳곳을 누비는 모험은 여전히 강력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액션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관객이라면 반드시 극장에서 경험해야 할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