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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리뷰:‘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작품

by onlyforus001 2025. 6. 30.

《범죄도시 3》는 대한민국 범죄 액션 영화 시리즈 중 가장 큰 흥행을 거둔 ‘범죄도시’ 프랜차이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전작의 성공을 바탕으로 더욱 확장된 스케일과 강력해진 액션, 그리고 마석도 형사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윤계상, 손석구 등 강렬한 악역 캐릭터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던 전편들과 달리, 이번 작품은 다중 악역 구도와 국제적 범죄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색다른 구성을 시도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범죄도시 3》의 캐릭터와 서사, 액션 연출과 흥행 요소, 그리고 시리즈로서의 진화와 한계에 대해 심도 있게 분석하겠습니다.

범죄도시3

강력해진 마석도와 더욱 확장된 악역 구도

《범죄도시 3》의 중심에는 여전히 마석도(마동석 분) 형사가 있습니다. 그는 전편들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정의감과 압도적인 피지컬을 유지하면서도,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 세련된 수사 감각과 유머 감각을 덧입혀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줍니다. 특히 기존의 ‘주먹 형사’ 이미지를 넘어서 정보 분석, 전략적 접근 등 다층적인 수사 방식이 가미되어 캐릭터의 깊이가 강화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악역의 측면에서는 이번 작품이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기존 1편, 2편에서 각각 윤계상, 손석구가 단독으로 중심 악역을 맡았다면, 《범죄도시 3》는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라는 두 인물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아우르는 범죄 조직을 설정함으로써 더욱 복잡한 갈등 구도를 만들어냅니다. 주성철은 냉철하면서도 잔혹한 성격의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로, 국내 마약 밀매와 폭력의 중심에 있고, 리키는 일본 야쿠자 출신으로 국제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묘사됩니다. 이러한 이중 악역 구도는 단순한 선과 악의 대결을 넘어 다양한 범죄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마석도가 단순히 힘만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악을 상대해야 하는 설정이 극의 긴장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주성철 역의 이준혁은 기존 이미지와는 다른 차가운 표정과 과감한 액션 연기를 통해 새로운 악역의 전형을 제시했고,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는 일본 배우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영화의 국제적 색채를 강화시켰습니다. 마석도의 동료 형사들 역시 이번 작품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며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오동균 반장(이범수 분)과 김만재 형사(김민재 분) 등은 단순한 보조 역할을 넘어 실제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퍼즐 조각을 제공하며, 팀플레이의 묘미를 더욱 잘 살려내고 있습니다. 이는 마석도 개인의 히어로물에서 팀 기반 수사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몰입감 넘치는 액션과 대중적 흥행 코드

《범죄도시 3》가 여전히 강한 대중적 지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액션’입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마석도의 시그니처인 ‘한 방에 끝내는 주먹질’은 건재하며, 그 속도와 타격감은 더욱 리얼하게 진화했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맨몸 격투 장면과 실내 총격신은 관객에게 짜릿한 몰입감을 제공하며, 무술팀과 스턴트팀의 협업이 잘 드러난 장면으로 평가됩니다. 전편들과 비교해 볼 때, 《범죄도시 3》는 보다 정제된 액션 연출과 함께 유머와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배치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극 초반부부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마약 단속 작전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고,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는 국제 범죄조직과의 충돌이라는 점에서 규모와 긴장감 모두를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공항과 항구, 호텔 등 다채로운 배경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시각적으로도 풍성하고 영화적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이와 함께 《범죄도시 3》는 유머 코드도 매우 적절히 활용됩니다. 마동석 특유의 생활밀착형 대사와 캐릭터 간의 티키타카는 극의 무게감을 일정 부분 덜어주며, 관객들에게 친근감을 형성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는 단순한 범죄 액션 영화가 아닌, 가족 단위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마약, 밀수, 국제 범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현실 고발적인 성격보다는 장르 영화로서의 흥미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는 다소 아쉬운 점일 수 있으나, 상업 영화로서의 흥행성을 고려할 때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영화는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고, 이는 프랜차이즈 영화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확고히 하는 결과였습니다. 음악과 편집도 액션의 박진감을 살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투 장면에서의 배경음악은 리듬감을 살려주고, 컷 편집의 속도감은 마치 게임을 보는 듯한 쾌감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범죄도시 3》는 액션 영화 팬은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주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프랜차이즈의 진화(세계관과 스케일의 확장)와 앞으로의 과제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편의 지역 조직 범죄 청산, 2편의 베트남 마약 조직 대응, 3편의 국제 조직과의 대결까지 점차 그 세계관과 스케일을 확장하고 있으며, 마석도라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강한 서사 연속성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이 같은 확장성은 프랜차이즈로서의 진화 가능성을 열어주는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실제로 제작진은 4편과 5편도 연이어 제작할 계획이며, 각 시리즈마다 다른 악역과 다른 범죄 유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 전개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는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기대를, 제작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콘텐츠 자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다만, 이 같은 장기 시리즈물이 지닌 한계 역시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공식화된 전개’에 대한 피로감입니다. 마석도의 등장, 강력한 악역, 폭발적인 액션, 클라이맥스에서의 일격 필살이라는 공식은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전개로 인식될 위험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음 편에서 새로운 캐릭터 구조, 수사 방식, 혹은 배경 지역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마동석이라는 배우 중심의 구조에서 발생하는 캐릭터 의존성입니다. 물론 그는 시리즈의 핵심이자 상징이지만, 배우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스토리 구조는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는 마석도 외의 인물들에게 보다 많은 비중을 부여하거나, 새로운 히어로적 캐릭터를 양산해 균형 있는 이야기 구성을 도모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장르적 깊이의 확대입니다. 《범죄도시 3》는 여전히 강렬하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사회적 메시지나 인물 간의 심리적 밀도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앞으로의 시리즈가 단순한 범죄 해결이 아닌, 보다 복합적인 갈등 구조와 사회적 맥락을 반영하는 서사를 담아낸다면, 오락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진정한 명작 시리즈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범죄도시 3》는 기존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가미한 작품으로, 프랜차이즈 영화의 전형적인 진화 경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중성과 완성도를 모두 갖춘 작품으로서 관객의 기대에 부응했으며,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해 볼 만합니다.

《범죄도시 3》는 강렬한 캐릭터와 속도감 있는 액션, 대중적 재미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작품으로, 시리즈의 팬이라면 물론,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도 큰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마석도라는 인물이 상징하는 통쾌한 정의 구현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리즈의 진화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한 편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그 다음 편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